마이크로 모글리 주항기

battery - GP2200 9cell
receiver - 비행기용(수신거리 3.5km)
변속기 - hyperion Titan 80A
모터 - feigao 38038-09s
스크류 - 슈프림꺼 빼다 박음


결과 - 죽임!




크리스마스인 오늘 한시 반쯤 여의나루역 부근 둔치에서 시작했습니다.
모글리 띄우기 전에 시험삼아 슈프림을 띄워봤어요. 물결이 정말 장난이 아니었습니다. 집 앞과
강변의 날씨는 정말 다르더군요. 게다가 조향서보가 덜덜거리면서 자꾸 한 쪽으로 치우는 바람에
겨우겨우 물에서 건졌습니다. 가만히 있어도 슈프림 꼭대기까지 물결이 들이닥치더군요.

어쨌든...

모글리 차례입니다.
물결이 너무 세서 "이대로 가면 90% 가라앉힌다.. 가라 앉힌다.. 가라 앉힌다.." 하면서도
물에 던졌습니다. 바로 보트 엉덩이가 물에 잠기더군요. 이미 물결에 쓸려간 상황이라 회수도 어렵고 해서 쓰로틀을 당겼습니다. 웅덩이에 돌던질 때 나는 푸욱 소리가 나면서 앞으로 튀어나갔습니다. 사실 정신이 없어서 어떻게 저 멀리 갔는지 모습을 살펴볼 겨를이 없었습니다. 다만... 수신기를 수신거리가 200~350m인 마이크로에서 3km인 이클립스 전용으로 바꾸길 잘했다는 생각만 들었습니다.

조금 여유가 생겨서 횡으로 당겨봤는데.. 뚫고 튀고 하면서 날랐습니다!
알씨마린 사장님께서 "파도치면 더 죽입니데이~" 하신 말씀을 실감하는 순간이었습니다.
알씨마린 동영상.. 뻥이 아닙니다.
한 5번 정도 전복이 있었습니다. 조향을 틀고 쓰로틀을 당기니 물결에 맞는 순간 다시 자세회복.
뭐, 뒤집어 지면 뒤집어진대로 뽈뽈거리고 가더라구요.

실제로 갖고 논 시간은 2분정도일겁니다. 배터리는 두 팩들고 갔지만 물결이 겁나서 접고 돌아왔습니다.
혼자 갔기 때문에 사진찍을 겨를은 없었어요.

스크류를 제대로 박고 스트럿 쪽 조절을 세밀히 하면 더 좋은 결과가 있으리라 생각하니..
흐흐..
흐흐흐..^^

사장님.. 스크류 언능언능.. 언제쯤 입고될까요?